사역보고 및 기도편지
2024년의 중보기도편지 (3)
시소대디
2024. 11. 14. 23:35
4월
4월에는 우리가 교회다울 수 있다는 확신의 가능성을 본 달이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교회의 원초적 기능인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되는 삶]으로의 재생산은 꾸준히 시도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하나가 된다는 것', '공동체가 되어 서로의 삶에 뛰어든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호한 그림이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인품이 좋은 사람들이 모였고, 서로를 수용해주는 무드가 생겨서 무척 다행이었지만 우리에게는 마지노선과도 같은 마지막 경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넘어서게 해준 일이 바로 교회내 한 가정의 '결혼식'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연이 담긴 일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아픔과 사연을 딛고 이 작은 교회, 작은 지붕 아래에서 남은 인생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언약을 서로를 향해, 또 주님을 향해 올려드리는 부부와 마주서서 주님과 사람들 앞에서 증인이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영광스럽고 기쁜 경험이었습니다.
이로써 개척 만1년 만에 교회에서 결혼식을 치른, 이상한(?) 이력을 또 한줄 추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