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 5월 사역보고 및 중보기도 편지
할렐루야! 주님만이 찬양의 이유가 되십니다!
4,5월은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무척 바쁘고 분주한 시간이었습니다. 갖춰진 루틴 속에서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기만 하면 되었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지 못한채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수습하느라,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게 흘러가도록 물꼬를 트는 일들을 하느라, 내가 하지 않으면 무엇도 되지 않는 현실을 헤쳐가느라.
그럼에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그 속에서도 초점을 명확히 하고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며 치열하게 지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들 가운데서 동역자님들께 전하는 소식만큼은 거르지 않으려 애썼건만, 몇가지 망설이는 부분이 있었기에 이를 해결하느라 본의 아니게 걸러버린 4월의 사역보고를 송구한 마음과 함께 5월 사역보고에 함께 실어 보냅니다.
1. 일대일 제자양육 시작
지난 두달여의 시간을 돌아보며 무엇보다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제자양육, 제자훈련을 일대일로 시작하였다는 점입니다. 주일 예배를 시작하고, 공동체로 모이면서 무엇보다 역점을 두었던 것은 '공동체성'이며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분위기'가 참 중요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함께 교회를 꿈꾸는 성도님들 가운데 이러한 친목형성에 특화된 성품을 가진 분이 계셨기에 무척 화기애애하고 재미있게 초반의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면 그것은 그야말로 사교모임이 될 수 밖에 없을 터,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주제로 한 일대일 만남이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소개했던, '하나님나라 복음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이하 풍삶초)를 갖고 일대일 제자양육을 시작했습니다. 남자분들은 제가, 여성분들은 아내가, 꾸준하고 성실히 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데, 끝까지 잘 완주하도록, 저희 두 사람을 비롯하여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잘 마치시도록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청소년부 & 초등부 부서예배 시작
처음 예배시간을 정하고 세팅하는 데에는 그다지 고민이 많지 않았습니다. 일전에 사역하던 패턴을 그대로 이어감과 동시에, 나름의 철학을 그 위에 얹어 1부 예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드리는 '온 세대 예배함'으로, 2부 예배는 좀 더 말씀도 찬양도 깊이 나누자는 의미에서 '더 깊이 예배함'으로 정하고 진행하던 중, 우리 교회에 오후 2시에 예배에 여러가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한 집사님을 통해 몇몇 청소년들을 보내주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2시 예배를 청소년 예배로 특성화 하고, 친구들의 영적 상태에 알맞은 신앙적 케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체 컨셉을 수정하고 가장 기본적인 복음제시를 바탕으로 한 설교를 중심으로 예배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본문을 택하여 두 편의 설교를 준비하고, 매주 다른 이벤트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렵지만 동역하는 부장 집사님이 계셔서 짐과 에너지를 많이 덜었습니다. (양해중, 한희정 집사님! 집사님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요! ^^)
앞으로도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이 도시의 10대들을 책임지며 복음을 확장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3.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모양의 사역과 연합
모든 종류의 사역이 그러하겠지만, 제가 세운 계획과 속도가 무색하리만치 이곳에서의 사역, 삶은 버라이어티합니다. 생각지도 않게, 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으로 열게 된 청소년 예배도 그러했지만, 3월에 있었던 옹달샘 캠프의 연장선상에서 또 한번 주변 교회들과 함께 연합하여 찬양과 기도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두블럭 떨어진, '세종시민교회(담임목사 육근원)'에서 모이기로 하였고, 저는 워십리더를 맡아서 또 다시 송리스트 구상과 예배팀 준비시키기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번의 경험으로 훨씬 업그레이드 된 밴드 멤버들과의 조우는 기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기에 중보가 필요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말로 다 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일들이 수면 아래서 꿈틀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 가운데서 반복해서 던지는, '왜 나를 이곳에 보내셨을까, 왜 교회였을까?'라는 질문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그럼에도 작고도 진지하며 잦은 간증들을 짧은 기간동안 많이 갖게 되었기에 이제는 신뢰하는 마음으로 '갈까요, 말까요'가 아닌'지시하실 땅'이 어디인지 여쭙는 마음을 갖습니다.
편지를 맺으며...
앉아서 마음을 가다듬고 중보기도 편지 한통 써 올리는 일에 부담을 가질만큼 감당해야 하는 일의 분량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의 기틀을 잡는데 있어 지금 해두지 않으면 낭패가 될법한, 달리 표현하자면 아무리 해도 겉으로 티 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기에 자칫 지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릴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중보 후원자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간만의 소식을 줄입니다.
1. '삶은교회, 사람은교회'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사람, 교회가 되도록.
1. 밀려오는 물결에 때맞춰 몸을 싣는 지혜와 에너지를 주소서!
1. 청소년부, 어린이부서 모두 잘 자리잡도록.
1. '찾는 이'로 방문하는 분들께 담대히 복음 증거하고, 열매를 맞보도록.
1. 일대일 제자양육,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성실히 잘 완주하시도록.
1. 이지섭, 김보근, 시우, 소람 모두 건강히 맡겨진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
초심, 그 첫 다짐을 잃지 않음과 동시에
이제 이 자리에 걸맞는 마음가짐과 결정, 과감함을 갖추길 간절히 구하며,
우리의 삶은 교회입니다.
2023년 5월을 보내며 밀려버린 4월의 소식과 함께-
이름의 무게를 실감하시 시작한
지섭 보근 시우 소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