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보고 및 기도편지

2022년 10월 사역보고 및 중보기도 편지

시소대디 2022. 11. 1. 13:38

할렐루야! 오늘도 우리를 신실하게 인도하고 계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매번 텍스트에 마음을 실어 인사를 드리지만 진심으로 이 글을 통해 만나는 모든 분들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놀랍도록 인도하시는 섭리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며, 이 글을 통해 간절히 기도의 능력을 붙잡는 훈련을 받으며 1세기를 살아냈던 대선배 바울의 마음을 아주 조금 맛보게 됩니다. 의지할 것 없고, 바라볼 수 없는 중에 오직 기도의 능력만을 의지해야했던 그가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를 눌러적었을지, 그 만분의 일 정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진심으로 이 글을 통해 뵙는 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난 한달여간의 사역경과를 보고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참 자주 찾았던 옥상-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조용히 기도하기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1. 5060으로 이루어진 CCM 밴드 창단 완료

지난 10월을 돌이켜보면서 무엇보다 가장 의미있게 진전된 사역은 바로 CCM 밴드 창단 사역에 소폭의 진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별도의 글로 자세히 보고 드렸기에 간단히 말씀드리자면(참고: 지난글 CCM밴드 창단사역 경과보고), 지역주민들의 특성과 니즈를 파악하던 중에 50-60대로 이루어진 취미밴드를 추진하게 되었고 이것이 소정의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지난 두달여간 진행되어 오던 일이었기에 긴장감이 느슨해질 즈음에 다행히도 마지막 드럼파트를 충원함으로 모두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고 이 자리를 시작으로 정식으로 밴드활동을 하자는데에 생각을 모았습니다. 첫 모임 이후 곧바로 선곡에 들어갔고, 이런저런 의견 조율을 통해 한 곡을 정해서 개인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음악적으로는 한번도 합을 맞춰본 적이 없는 서로인지라, 첫 합주로 모일 날이 벌써 기대됩니다. 어려움도 있겠지만, 즐겁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이제 단기적으로는 연말에 이분들과 함께할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입니다. 카페지기님께 전해듣자 하니 종교적인 공연은 제한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지혜가 발휘되도록, 또한 이 상상치 못했던 밴드로 인해 위대한 일이 일어나도록, 연말에 작지만 큰 공연을 올려드릴 수 있도록 또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사역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멤버로 함께 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뛰어들어주신 멤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이름 뭘로 하죠? ㅋㅋ ^^

첫번째 합주가 이루어질 합주실 전경입니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

 

2. 알맞은 예배처소 발견! 하지만...

역시 별도의 글(참고: 알맞은 예배 처소를 찾았습니다!)로 소식을 전했듯이 여러가지 기준을 갖고 기도를 부탁드리며 찾아나선 길에서 은혜 가운데 알맞은 예배 처소를 찾았습니다. 본래는 이 과정을 모두 천관웅 목사님, 정보아 사모님과 함께 나누면서 조언도 받으면서 함께 해나가자는 것이 상의된 바였는데, 이 처소를 찾음과 동시에 두 분의 신변에 작지 않은 중보의 제목이 생겨 이뿐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사역에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조바심이 나지만 잠잠히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고, 끓어오르는 다혈질은 아니지만서도 참을성이 없는 성격인지라 눈에 좋은 것, 마음에 좋게 여겨지는 것들이 발견되면 잘 참지 못하고 얼른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편인데 워낙 이 처소가 마음에 들었던지라 조바심 나는 마음을 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인 이 중보의 제목이 잘 해결되고, 저희에게 허락하신 처소 또한 선하신 섭리에 따라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빠른 시일안에 가계약금을 입금하여 매물을 확보하고, 12월중에 본계약을 처리하고 인테리어까지 진행하고 12월 말 사임 직후 또는 23년 1월부터는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제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을 수 있겠죠. 무슨 일이 있든지 겸손히 기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요즘입니다. 기도해주세요. ^^

예배처소로 낙점한 상가를 또 다른 각도에서 찍어봤습니다.

 

3. 교회이름에 대해... 처음 받은 마음대로.

  이 편지를 받는 분들은 익히 아시다시피, 교회의 이름은 거의 확정적으로 '살아가는교회'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주셨던 마음에 주목하는 계기가 있었고, 이를 통해 교회의 이름을 '삶은교회'로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반복해서 담는 이야기가 될까싶어 자세한 이야기는 이에 관한 솔직한 마음을 담은 글로 대신합니다. (참고: 이전 글 교회의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아니 본래대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이 이름으로 정하게된 '예배는 삶으로 완성되고, 삶은 사람을 정의한다'는 정신을 최선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4. 개척멤버를 찾기 위해 계속된 시도들, 그리고 만남들.

  이제 처소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야말로 '사람'이 되었습니다. 교회 이름까지 다시 바꿀 정도로 '사람'을 귀히 여기는 주님의 마음을 따르자고 작정하며 달려가는 길인데, 사람이 없이 될 리가 있을까요. 사실, 지난 10월의 사역도 기도부탁 드렸던 것처럼 이것이 최우선 순위였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게는 찾는 이를 찾아내는, 사람과 연결되는 야성의 사역이 아직은 낯설고 쉽지 않은가봅니다. 아직은 개척멤버로 함께할 이들이 모이지 않았고 점점 더 간절한 마음으로 10 가정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혈혈단신 떠내려온 개척교회 목사의 생존을 위한 아우성이 아니라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고픈, 목사로 부르신 소명에 부응하는 절박함 그 자체입니다. 이것이 아니면, 왠지 저는 삯꾼 목자와 다름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을, 특별히 불신자라 불리는 찾는 이를 얻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공수표나 큰 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습니다. 실제로 밴드 창단 사역이 이를 위한 몸부림의 한 자락이었고, 비록 이 분들이 저와 함께 교회의 꿈을 꾸어갈 분들과는 결이 다르다 해도, 아는 이 한명도 없는 이 낯선 도시에 와서 이런 분들을 찾아내고 함께 모여앉았다는 사실 자체가 제게는 큰 위로와 격려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 주었더랬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저는 계속해서 찾아나설 것입니다. 아래의 구체적인 목표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단지내 농구모임 개설

  이곳 세종에는 저와 연배가 비슷한 젊은 부부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자고(당연한...?), 주말에는 근교로 외출하거나 심지어는 서울로 돌아가는, 전형적인 '베드타운(bed town)'이라는 분석을 모 기사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에 지역교회 목회자로서 늘 품어왔던 생각을 더하자면, 우리 나이 또래의 남자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그들의 니즈는 무엇일까를 생각했고, 그들에게는 '쉼'과 '공동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적절한 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이 생각에만 그칠 무렵, 세종에서 살게된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 실내농구장과 피트니스, 골프, 심지어 사우나 시설까지 잘 되어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단지 입주민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으니 이곳을 통해 '정해진 요일 저녁 퇴근 후, 농구하고 사우나 하실 분~'들을 모아보면 분명 누군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실천해보려 합니다. 가나안성도든, 플로팅크리스천이든 다 좋습니다. '쌩불신자' 찾는 이라면 더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일을 통해 진정으로 찾는 이와 연결될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교회를 꿈꿀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전문 음악인으로 구성된 예배팀 모집

개인적으로는 20년 전에 당시 베이스기타를 전공하고 계시던 형님 덕분에 알게된, 본래는 모던락밴드의 팬카페(?)처럼 시작(으로 알고 있는데, 팩쳌 필요)되었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악기 시장이 된 사이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음악하는 사람들은 모두 거기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하고 중요한 곳이죠. 이곳에서는 악기 거래 뿐만 아니라 뮤지션들의 작업 의뢰나 소개, 알선도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곳의 원주민인 전문뮤지션을 찾아보려 합니다. 특별히 이 비전에는 오랜 친구이자 실력있는 드러머 정성락(...씨? 님? 군? 집사님? ㅋ)이 함께하기로 하여 드럼파트를 제외한 올파트를 모집하려 합니다. 제한적인 상황에서 간만에 얼굴 한번 보고 카톡으로 던진 도전에 흔쾌히 응해준, 더없이 좋은 친구이자 동역자인 드러머 정성락님과 그 가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는 누누히 말씀드리다시피 Founder로서, 다음세대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이 지역에 예배를 심고 불태울 전문 뮤지션들을 찾으려 합니다. (아, 물론 여건이 닿는 내에서는 개인적으로 깊은 사모함이 있는 워십리더 사역은 놓지 않을겁니다. ^^) 목마른 심령으로 이러한 기회를 기다리던 이들에게 좋은 소식과 기회가 되길, 아울러 그들이 보다 더 뜨겁게 쓰임받는 사역자들이 되는 발판이 되어질 수 있도록, 동시에 또한 교회의 비전에 함께 뛰어들어 이 지역을 변화시킬 각오와 결기를 가진 이들이 찾아지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이번 사역보고에는 기도제목이 길고 장황하게 본문에 포함되었습니다. 떠밀려다니는 일정 속에서 어떻게든 시일을 맞추려 애쓰다보니 조금은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과 미처 결론내지 못한 지난 경험에 대한 고민들을 풋내나는 그대로 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빚어지고 있는 제 모습인걸요. ^^ 그러니 더욱 간절히 기도해주셔야 한다는 부담을 얹어드리며 11월의 기도제목으로 이 편지를 줄이려 합니다.

1. 예비하신 개척멤버 10가정 발견할 수 있도록
1. 위와 관련하여 계획중인 사역들(단지내 농구모임, 전문뮤지션 모집 등) 차질없이 잘 진행되도록
1. 예비하신 예배처소 계약과 진행에 선하심 인도함을 받도록
1. 5060밴드 합주 및 공연기획 잘 되도록
1. 뉴사운드교회의 사역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1. 보근사모, 시우, 소람 건강하고 안전히 11월 보낼 수 있도록

늘 구하듯, 제게 베푸신 친절하심과 은혜, 축복 그 이상의 것들이 이 글을 통해 만나뵙는 모든 분들의 삶 가운데 갑절로 넘쳐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소망하고 축복하며

2022년의 11월을 맞이하며-
세종을 품고,
지섭 보근 시우 소람 드림


인근 뷰맛집, 커피맛집, 디저트맛집 카페에서 가족사진으로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