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과 관계없는 동영상임- 또라미 우정출연 ㄱㅅ) 편의점에서 우산을, 무려 6천원짜리 우산을 돈을 지불하고 샀다.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매매, 거래 행위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내게는 참 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나는 한동안 우산을 살 일도, 쓸 일도 없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였을까? 한동안은 우산을 사지 않아도 괜찮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스태프로만 근 10여년을 보내다보니 비오는 날이면 분실물 우산이 수도 없이 쏟아졌다. 잘 보관해두고서 다음에 찾아가면 좋으련만, 아쉬울 것 없는 세상이어서인지, 두번 방문하지 않는 이의 것이어서인지, 한두달, 1-2년은 우습게 방치되는 우산이 부지기수였다. 예기치 않은 일기에 만만한 우산 하나 급히 주워쓰다보니 그렇게 쌓인 우산이 많아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