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을 전후해서 손가락을 베었다는 좋은 핑계로 한동안 글쓰기에 손을 놓았다. 실제로 타이핑을 하기 불편했고, 하필 손가락의 관절부위를 베었기에 되도록 구부리지 않고 상처를 금방 낫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겸사겸사 잠시 글쓰기를 놓았다. 애초에 이 블로그의 이차적 목적이 하루 한개씩 글쓰기 훈련인 것도 있었는데, 부지런함과 꾸준함이 훈련되지 않은 내게 이는 좋은 핑계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다시 끄적이려니 어쩜 이리도 어려운지. 게다가 사실은 손에 잡히지 않는 우울함과 불안함이 있는 며칠간이었기에 잠시간 그냥 내 마음을 내버려두었다. 좀 불안해하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하고. 그 불안에 반응하는 좋지 않은 습관이 먹는 것인데, 정말 정신나간 사람처럼 먹어댄 것 같다. 그리고 거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