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인생을 마감하면 우리는 이를 가리켜 '돌아가셨다'고 높여 말한다. 곱씹어 볼수록 철학적, 종교적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그렇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탄생을 시작점으로, 그리고 '돌아가신' 그 순간을 종점으로 일생의 어딘가를 기점으로 한 일련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인 셈이며, 인생은 돌아가는 길의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어른들은 하나같이 말씀하신다. 20대, 30대 였던게 엊그제 같다고. 불혹에 접어든 나도 이제는 20대, 30대가 '엊그제 같았음'에 무척 공감한다. 나는 아직 여전히 20대 같은데-나는 여전히 30대 같은데- 하는 마음으로.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될 것 같은 그 젊음 말이다. 한국 사회가 공히 '고령화'를 논하고 있다. 이제는 12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