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망되신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샬롬 ^^
연휴의 나른함을 누릴 여유도 없이 예배처소 준비의 막바지 과정을 딛고 있는 중에 서면으로 안부를 전하는 오늘은 1월의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기다리던 1월이 정말이지 '눈 깜짝할새'에 지나버리고 벌써 2월을 목전에 두고 있다니, 달력을 볼 때마다 흠칫 놀라며, 하지만 매일을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그 최선이 어떠한 것들이었는지 모두 기록할 수는 없을지라도 늘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해주시는 분들께 전하는 사역보고의 마음으로 지난 1월을 되짚어 봅니다.
1. 기독교한국침례회 대전유성지방회 가입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본교회의 정체성과 관련되어 있기에 가장 먼저 손에 꼽기는 '기독교한국침례회' '대전유성지방회'에 삶은교회가 정식으로 가입신청 및 허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제가 사역을 가장 처음으로 배웠던 수지/분당에 위치한 지구촌교회(이동원 원로목사)를 비롯하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 가깝게는 대전의 새누리교회(이웅 목사), 새누리2교회(안진섭 목사), 새누리3교회(임진산 목사), 꿈의교회(안희묵 대표목사)등이 소속된 복음적이고 건강한 개신교단입니다. 우리 삶은교회 역시 이 교단에 소속되어 복음적이고 건강한, 성경을 바탕으로 한 신앙을 배우고 전수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 과정에 함께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예배실 인테리어 완료 및 추가보수 진행
'삶은교회, 사람은교회'라고 호기롭게 외치건만, 현대 도시사회에서 '공간'이 주는 의미는 부동산 그 이상임을 매 순간 느끼고 실감합니다. 때문에 살아내는 신앙을 전수하고 도모하기 위해 그 전초기지가 되어줄 '공간으로서의 교회'를 준비하는 데에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투입되었습니다. 길고 장황하게 쓸 수 있지만, 지난 기도편지에 여러차례 언급되었기에 결과적인 보고만 드리자면, '예배실'에 대한 공사는 청주 주섬김교회(김수완 담임목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헌신으로 매우 잘 마무리 되었으며, 예배실 이외의 공간(옥탑방, 주방, 테라스, 각종 전기 설비 등)에 대한 추가적인 설비 및 보수 공사를 단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가시적인 변화가 없는 것이 때로 지치지만, 끝까지 정도를 지키며 진행할 수 있도록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3. 간판 및 외벽시트 작업 완료
어찌보면 두번째 보고에 포함될 수 있는 내용이건만, 굳이 따로 떨어뜨려서 자세한 보고를 드리는 이유는 그간 말을 아껴왔던 이 과정에 대한 감사함 때문입니다. 언감생심 꿈도 못 꿀 규모와 비용의 대작업을 TMS기획의 대표인 이종성 형제와 애드자인의 대표인 정윤진 집사님께서 사랑과 헌신으로 수고해주셨습니다. 어설프게 더듬더듬 개척의 비전을 나누는 설익은 목사의 비전 나눔 속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소망과 하나님의 계시를 발견하시어 자발적으로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해주셨고, 분야가 같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많이 염려했는데 두분의 성숙한 신앙과 인격으로 가장 완벽한 연합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포스팅이기에 조금은 조심스러워서 업체명으로만 태그했는데, 이 지면을 빌어서는 제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윤진 집사님, 이종성 형제! 두분께 진심으로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나 개인에게 베푼 호의가 아닌 하나님께 드린 헌신과 사랑의 수고이기에 기억해서 중보하며 기도하는 것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 보다 비상하는 것으로 이 사랑의 빚을 갚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늘 이렇게 기도하겠습니다! '주께서 복에 복을 더하사, 지경을 넓히소서!' ^^ (대상4:10)







4. 매일 '예배중'입니다.
결과물로는 위 세가지 사역보고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같이 아침 일찍 교회에 들러 밤 늦게 돌아오는 일과를 지내고 있습니다. 무엇을 했냐고 물으신다면 문고리를 교체한다거나, 과열되어 눌어붙은 자국이 남아있는 돼지코 콘센트를 교체한다거나, 세무서에 고유번호증 신청을 하려 각종 문서를 꾸민다거나, 각 방의 등화류를 교체하는 등의 소소한 잡일꺼리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정말 '소모'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형제에게 '빨리 예배 시작해야 할텐데..!'라며 조급한 마음을 내비쳤을 때, 돌아온 그의 대답이 제 뒤통수를 강하게 내리쳤습니다. '그게 예배야!'
아, 그렇구나! 깨달았습니다. '삶은교회'의 목사인 제가 이제서야 그야말로 삶의 예배, 삶은 교회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외쳤건만, 여전히 나조차도 '예배'라고 이름한 어떤 의식 가운데 들어가야 예배라고 생각하는 무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 이렇게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4m 높이의 전등갓에 전구를 갈아끼우러 사다리를 타며
감당하기 벅찬 비용을 줄여보겠다고 찬물에 시멘트를 풀며
엉덩이를 방석 삼아 이리밀고 저리밀며 데코타일을 들고 본드로 뒤범벅이 되며
엘베없는 옥탑방에 책을 지고 올리며
칼바람에 서러운 이의 마음을 배우고
허공에 메달린 인생의 두려움을 느끼며
땀과 눈물에 젖은 헌금의 무게를 실감하면서
왜 예수께서 목수로 오셨을까
왜 예수께서 말구유에 오셨을까
왜 예수께서 창기와 세리의 친구가 되셨을까
말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배웁니다.
편지를 맺으며...
이제 위와 같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1월을 보내고 2월이 오면, 형식을 갖춘 통념의 주일예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 벅찬 마음들을 어서 나의 동역자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기 위해 2월을 맞이하는 기도제목으로 중보의 부담을 드리며 1월을 넘기지 않으려 애쓰느라 졸필이 되어버린 이 편지를 줄이려 합니다. (아, 지난 달에 기도부탁드린 '개척비전세미나'는 정규예배 시작과 함께 연중상시 행사로 병행해가기로 선회했습니다. 개척비전은 수시로 공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요. ^^)
1. 개척멤버 10가정 만날 수 있도록 (특별히, 헌신되고 실력있는 영성깊은 연주자들 만날 수 있도록!)
1. 예배처소 개보수 공사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1. 정식 예배 시작 일정을 정하고 관련 사항들 처리하는데에 지혜를 주시기를
1. 이목사, 보근사모, 시우, 소람 모두 건강하도록
앉아서 글을 쓸 루틴이 생기지 않는 터라, 또 개인적으로 이러한 루틴과 장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이 짧은 글도 수일이 걸렸습니다. 게시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당분간은 보다 수월하게 근황을 전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더 자주 올리겠습니다. 사무실이 잘 세팅되면 보다 적극적이고 많은 포스팅이 가능하겠지요. ^^ 모쪼록 이 편지를 통해 만나뵙는 모든 분들의 매 순간에, 제게 베푸신 우리 예수님의 친절하심과 풍성하심이 갑절 이상으로 경험되길 축복하며... 우리의 삶은 교회입니다.
2023년의 첫번째 달을 보내며
이제는 본격 세종러,
지섭 보근 시우 소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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