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시작된 3박4일간의 세미나 일정- 명찰에 새겨진 '개척준비중'이라는 구별기호가 이제 본격적으로 '부교역자'의 옷을 벗고, '담임목사'의 삶이 시작되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이 작은 호칭변화는 이제껏 겪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에 있어 보다 더 격렬하게 변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교회의 울타리 밖으로 나와서야 더욱 실감하게 된다. 이제껏 나의 행동과 판단의 근거는(아마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이 사역필드에서 유명인인 담임목사님의 위신과 체면에 누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분의 유력함만큼이나 나의 위치와 행동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만나고, 말했다. 때문에 만나는 사람과 만나지 않는 사람이 생겼고, 만나서 해야할 이야기와 하지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