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삶에 가득하길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지난 글에서 중요한 만남 이후의 소회를 담으며 이제는 처소를 찾는 것이 중요한 숙제가 되었노라고 기도 부탁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후, 부탁드린 기도의 부담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은 곳을, 부끄럽지 않을만큼 부지런하고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배우기도 했고, 이리저리 문을 두드리며 알아볼수록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무엇을 자세히 봐야 하는지 더 배우고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 과정에서 지난 10년의 시간동안 뉴사운드교회에서 '시설관리국'을 담당하며 경험으로 습득한 잡지식(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중요한, 경험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들이 큰 도움이 되었고, 또한 특별히 뉴사운드교회와 함께 경험한 성전 이전과 건축의 경험들이 나로서는 볼 수 없었을, 생각지 못했을 부분들을 보고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10년의 시간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더욱 반갑고 감사한 소식을 전하건대, 이런 저런 고민과 고생 끝에 드디어 우리가 기도하고 고민하던 사안들과 딱 맞는 매물을 찾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딱 맞는 매물'이라 함은 아래와 같은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먼저는, '같은 건물 안에 교회가 있는 곳은 피한다'는 대원칙이었습니다. 세종의 지역적, 부동산적 특성이기도 하지만 처음 세종을 찾았을 때 많게는 한 건물에 4-5개씩 층마다 공간을 차지하고 그야말로 생존해나가는 교회들의 모습이 왠지 서글퍼보여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나중에 경제적인 원리로 이해가 되었고, 그 자리를 지키며 사역하고 계신 모든 선배 목회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그분들과 함께 살아가며 지역사회를 복음화해가는 파트너로서 동역하고 싶은 마음에 입지로라도 겹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한 불신자의 눈으로 보기에, 같은 건물에 수개의 교회가 입주해 있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조금은 염려되는 마음에 이를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위 아래, 양옆에 위치한 다른 입주자들의 업종을 신경썼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원이나 독서실이 위치한 건물은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앞으로 예배사역과 세미나 등 모임을 많이 가질 계획을 갖고 있었기에 주차시설의 편의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게다가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지원을 받는 한도가 있기에 일정 수준의 금액제한이 있었고, 사실 앞서 말한 모든 조건이 갖춰진다 하더라도 이 부분이 어긋나면 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여느 부동산이든 다 그렇겠지만 소위 '입지'라고 말하는 위치가 좋으면 금액이 비쌌고, 금액이 맞으면 불편함이 크거나 다른 조건이 맞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맞는 매물을 용케 찾았다 싶어 할렐루야를 외치려 하노라면 법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소유주가 교회를 거절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아, 이래서 세종에는 교회가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 제한적이고, 그나마 조건이 맞는 곳에 여러 교회가 밀집해 있는 것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 여건 가운데서 치열하게 사역하고 계신 지역교회 선배목회자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그렇게 조금은 지치기도 하면서 아쉬움을 안고 '최선'으로 마음에 드는 매물이 아닌, '아쉽지만 그런대로 좋은' 것을 마음에 품고 결정을 내리려던 차에 여러가지 조건을 두루 충족하는 좋은 매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이지만 특별히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으로 막아주시고, 보는 눈을 넓혀주신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하지만 이제 또 한가지 기도제목이 생겼습니다.
사실 바로 윗줄까지의 소식은 약 2주 정도가 지난, 뉴스라고 하기에는 한발 늦은 소식입니다. 매물을 구하고 난 후, 천관웅 목사님과 정보아 사모님이 대전에 일정이 있으신 김에 동선을 만들어 함께 매물을 살펴보고 기도해주시면서 함께 결정하기로 하셨었는데, 목사님 댁네 작지않은 가정사로 인해 모든 일정에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개인사, 가정사인 관계로 이 공간에서 언급하기에 부적절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만 관련한 모든 일이 잘 처리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또한 이로 인해 가계약을 포함한 모든 프로세스가 함께 멈추었는데 먼저는 돌발상황이 생기거나 잘못되지 않기를 바라고, 이 매물로 계약이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는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모든 것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굳건히' 의지하도록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점점 날씨가 추워집니다. 일교차가 더 격렬히 커지는군요. 이제 곧 가로수는 벌거벗고 우리는 첫눈을 맞이하겠죠.
천천히 이곳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별은 새로운 만남과 맞닿아 있기에, 최대한 태연하려 애쓰면서 말이죠.
감기 조심하세요, 이 글로 만나뵙는 모든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삶 가운데, 제게 베푸셨던 친절과 은혜가 갑절로 넘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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