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부담스러운 날입니다. 몇가지 실제적인 결정들을 해야할 사안들을 두고 마주 앉아야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날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해야만 하는 이야기이지만 부담스럽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눈 질끈 감고 해치우는 일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된 축복과 존중, 배려와 사랑, 감사가 있기를 바라서 이 날을 상상하며 많은 걱정과 고민, 기도를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 왔습니다.
현실은 무섭고 차가운 것이기에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개인적으로 결단한 10-10-10 (하루 10분씩 세번 주님을 묵상하는 것) 운동(?)의 일환으로 기타를 잡고 책상에 앉아 찬양을 드리다가 아주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장 뜨겁고 순수했던, 겁나는 것 없이 주님을 사랑했던 10대시절, 모교회의 개인기도실에 앉아서, 겟세마네 성전에 앉아서 목청껏 부르며 큰 위로를 받았던 찬양인 '주만 바라볼지라'를 드리는데, 평소 잘 인용하지도 않던 시편 23편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해주셨습니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시23:6a)
찬양의 향수 때문이었을까, 말씀이 주는 위로의 능력이었을까, 뒤돌아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이 달려온 내 '평생' 가운데에 그저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하여금 내 삶에 따라붙게 하셨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지금도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이 놀랍도록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그 위로에 한바탕 깊은 감사를 올려드리며 큰 위로를 받고 난 후, 이 말씀을 정독하며 묵상하려 성경책을 폈다가 그 뒤에 이어지는 말씀에 또 한번 큰 은혜를 누렸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시23:6b)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인도하시는 인생의 최고봉은 여호와의 집에 거하는 것임을... 그렇기에 지금 우리 가족이 사회적 개념으로서도 '교회'로 파송되어짐은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여전히 인도하고 계시다는 증명이라는 사실에 참 큰 위로와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기도편지를 읽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오늘 제게 베풀어주신 친절과 은혜가
갑절과 그 이상으로 넘쳐나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호와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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