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연'이라는 말보다는 '섭리'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어떤 경로, 어떤 계기로 이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지 다 알 수 없지만, 제가 믿는 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모든 일이 '섭리' 가운데서 이뤄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 곳에 방문하셨으니, 기왕 방문하신 김에 블로그지기에 대해서, 이 블로그의 목적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받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준비해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때그때 답하며 소통하는 대화와 나눔 그 자체도 귀하고 좋지만 때로는 길고 지루한 설명이 필요한 대화도 있는 법이니까요. ^^
Q. 블로그지기는 누구?
이름: 이지섭
교단: 기독교한국침례회
직분: 목사
장래희망: 사랑 많고, 설교 잘하고, 기타 잘치고 노래 잘하는 잘생긴 목사님
학력: 침례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 M.div
사역경력:
- 前 한국컨티넨탈싱어즈 22기, 23기 부지휘자
- 前 지구촌교회(당시 담임목사 이동원) 어린이지구 워십리더(경배와찬양 목자)
- 前 광교지구촌교회(現 더라이프지구촌교회, 담임목사 김인환) 예배디렉터
- 前 마커스워십 예배코디네이터
- 前 뉴제너레이션워십 PD / 워십리더 / 설교자
- 前 천관웅워십스쿨12 5기 총괄디렉터
- 뉴사운드교회(담임목사 천관웅) 워십리더
# Discography (as a musician and staff or technician)
- 한국컨티넨탈싱어즈 14집 "주의 날개 아래"
- 마커스워십 라이브 2012 "Our Saviour Jesus Christ"
- 뉴제너레이션워십 1집 "내 귀를 뚫으소서" , 2집 "Romance of God"
# 번안곡
- "전능한 전사 주님" sung by 천관웅 with 뉴제너레이션워십 (Original title "Mighty Warrior" by Elevation Worship)
- "아름다워" sung by 천관웅 with 뉴제너레이션워십 (Original title "You're beautiful" by Phil Wickahm)
- 미발매, 미등록 번안곡 "Yes and Amen"외 다수
아마 처음으로 적어보는 약력(?)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딱히 이력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인생을 살았기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나름대로 방향성 있는 삶을 살아온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2022년 연말까지 지금의 저를 있도록 품어주신 뉴사운드교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 짓고 세종에서 교회공동체 개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이름은 장난스럽게 느껴지시겠지만 나름의 철학이 깃든 '삶은교회'로 예정중이며, 기독교한국침례회에 소속되어 개척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 이곳에 끄적이는 수 밖에요. ^^;
또한 교회 공동체 개척과 동시에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은 예배공동체 개척입니다. 이것은 다음 질문인 '왜 세종인가?'에 대한 답변과 중복될 내용이라 간단히만 언급하자면,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그간 이렇게 살아오게 하신 제 인생의 경험을 사용하실 것이라 신뢰하기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과 그간의 삶 속에서 최전방에서 경험한 사역 경험을 살려보고자 했습니다. 프론트맨은 아니었지만 나름 의미있는 자리에서 의미있는 결정들에 참여했고, 작지 않은 사역의 열매들을 직간접적으로 맛보았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이 앞에 나서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판을 깔고 비전을 가진 이들을 세우는' 사역을 해야겠다는 부르심을 확인했습니다. 이 모든 설명을 아우르는 것은 매주 같은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예배공동체를 세우는 일이며, 삶은 예배가 되게 하는 여러가지 사역들을 계발하고 실행할 예정입니다.
Q. 왜 세종인가?
저는 태어나서 열 한살 때까지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열 두살이 되던 해에 청주에 내려와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친구의 전도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처음 예수님을 만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줄곧 마음 가운데 품고 있던 꿈이 '중부지방에도 함께 예배하는 예배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청주는 문화적으로 그리 앞선 곳은 아니었던 이유로 당시 서울에서 큰 규모로 모이던 디사이플스나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마커스워십 등과 같은 예배 모임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대학교 선배님이신 임우현 목사님께서 당시 풋풋한 20대 청년으로 섬기시던 '징검다리'라는 문화사역 단체가 엄청난 노력과 헌신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었지만 수도권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사역의 그것과는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때 디사이플스와 천관웅 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저렇게 자유롭고 뜨겁게 예배할 수 있는 모임이 이곳 중부지방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막연한 비전을 품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컨티넨탈을 비롯해서 마커스, 천관웅 목사님과 동역이 이어졌고 함께 뉴젠을 시작하며 '캠퍼스 파송'의 비전을 함께 품었었습니다. 뚜렷한 청사진 없이 그저 열정으로만, 막연한 소망으로만 마음에 품었던 비전이었는데 선하신 인도하심에 따라 지역을 옮겨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저는 가장 먼저 제가 자랐던 청주와 가까우면서도 '중부지방'을 향해 주신 비전을 이루기에 최적의 지역으로 보이는, 주변으로의 교통이 편리하게 연결된 도시인 세종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최우선적이며 사역적인 이유는 위와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여전히 청주에 계셨고,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자주 뵈며 살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서 부교역자로 오랜 기간 사역했던 뉴사운드로부터 물리적으로 먼 거리로 떠나는 것이 옳다고 여겼던 마음이 또한 작지 않게 있었기에 '세종'이라는 도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블로그지기에 대해, 제가 품은 소망과 비전에 관해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은 다분히 이미 그리스도인이신 분들을 대상으로 떠올리며 썼으며, 교회문화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께는 재미없는 글일 수도 있겠습니다. 게다가 필력과 기억력이 좋지 않은지라, 중요함에도 빠뜨린 이야기들이나 보충되어야 할 설명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수정하는 것으로 개선해보겠습니다. 혹시, 흘러들어왔다가 이 글을 보고, 혹은 제가 알지 못하는 이유로 보다 깊은 교제를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mylifeischurch@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럼 모두에게 제게 베푸신 우리 주님의 친절하심이 갑절로 넘쳐나길 축복하며,
세종을 품고,
이지섭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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