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과 은혜가 이 글을 통해 찾아뵙는 모든 분들의 삶 가운데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실로 오랜만에 삶은교회의 섬김이로써 그간 밀려오는 사역들을 헤쳐나가느라 미처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가지고 왔습니다. 모쪼록, 늘 잊지 않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삶은교회에 역사하시는 능력과 사랑이 동일하게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2024년에 들어서면서 한번도 중보기도 편지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2024년도부터는 기도편지를 보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거나 계획한 것이 아니라 새해 새다짐을 따라 쫓기다시피 지내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비루한 변명이지만, 사랑과 혜량으로 받아주시길 바라 봅니다. ;-)
아직 한해를 결산하긴 조금 이르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캐럴 소리에 잠시나마 함께 설레봅니다. 동시에, 지난 한해를 차분히 정리하는 '밀린' 기도편지를 써볼까 합니다.
1월
2024년에 접어들면서는 설립예배를 드리기 직전부터 섬겼던 '옹달샘 캠프'를 2회차로 섬기느라 분주했습니다. 좀더 잘 섬겨보겠다는 일념으로, 이전보다 나은 수준으로 섬기기 위해 부던히도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점은, 첫 옹달샘 캠프에서는 '청소년 캠프' 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제한들로 인해 거의 부모님 뻘 되는 집사님들이 예배팀에 투입되었었는데, 2024년도 옹달샘에는 워십리더인 저를 제외한 예배팀을 100% 청소년과 청년으로 꾸릴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밴드(a.k.a 악기팀? 세션?) 中 베이스기타, 드럼, 건반은 삶은교회 청소년들이 섬겼으며 그중 건반은 23년도 여름에 교회에 오기 시작해서 건반 앞에 앉은지 이제 막 석달 정도 되었던, 1-3-5도를 정직하게 누르는 닭발코드(!) 신공으로 2시간여 집회를 세 타임 소화한 황O찬 학생이 사역했다는 점이었습니다. :-0 어찌나 놀랍고 감사하고 기특하던지, 무척 남다른 소회를 갖게 하는 1박 2일이었습니다.
강사로 윤치영 목사님과 송주현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특히 송주현 목사님의 말씀은 아이들과 인솔자들, 제게도 모두 남다른 은혜와 감동을 전해준 시간이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어떤 연유인지 알 수 없지만 대전극동방송의 초청을 받아 직원 채플에서 설교를 빙자한 개척 간증을 전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상수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 사옥에서 느끼던 분위기와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었지만 복음 전파의 사명으로 전파선교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고 계신 극동방송 직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비장했고, 김장환 목사님의 경영철학이랄까, 아무튼 방침에 따라 영어로 대표기도, 영어로 찬송을 부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시에, 과거 천관웅 목사님의 사역스케줄을 담당하며 연락을 주고 받았던 PD님께서 부장으로 영전해 와계신 것을 확인하며 '이 바닥(?) 역시 정말 좁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1월에 있었던 일들 가운데 가장 낯설고(?) 특별했던 경험은 바로 '뮤지컬 낭독공연'에 함께 했던 것입니다. 삶은교회 공동체에 함께 하는 가족 가운데 뮤지컬 연출가로, 배우로 살고 계신 성도님께서 본인의 작품을 탈고하면서 '낭독공연'이라는 걸 열게 되었는데('낭독공연'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았습니다. 작가가 탈고한 작품의 투자를 유치하며 공연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조건으로 작품을 연기하여 선보이는 자리라고 들었습니다) 여기에 목소리 출연으로 섭외를 제안하여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 원래 연기는 정말 못하지만서도 거절하면 다른 대안이 없는 세종시 여건을 잘 아는지라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 이 일을 통해 무척 진귀한 경험을 했고, 형제애가 증진(?)되는 멋진 일도 일어났습니다.
2월
2월부터는 대전 세종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하나복 목사님들과 함께 '청소년-청년 스토리'라는 연합 예배를 기획해서 시작했습니다. 대동소이한 교세를 가진 하나복 대전세종 네트워크의 교회들이 힘을 모아서 개중에 조금 더 규모 있고 자립한 교회들의 헌신을 밑바탕으로 하여 청소년과 청년 세대들에게 역동성을 경험하게 하자는 취지였는데, 2월 첫 예배는 제법 성공적인 호응 속에서 모였습니다. 비슷한 사이즈의 교회들이 각개전투를 벌일 때보다 연합하여 모임을 가지면 더 역동적인 사역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점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으며, 특히 새누리3교회(임진산 목사 담임)와 두드림교회(김성은 목사 담임)의 조건없는 섬김과 헌신이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그간 먼저 전하지 못한 감사의 인사를 진심을 담아 전합니다. 함께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
또한, 부활의 주일을 기대하며 사순절에 돌입하는 '참회의 수요일'부터 5주간의 여정을 '탄소금식 프로젝트'에 동참하였습니다. 미디어 금식도, 음식을 절제하는 클래식한 금식도 좋지만,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창조세계가 유사 이래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서 보다 더 피조세계 참여적이고 동역적인, 가시적이며 사회적인 유의미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인들께 한빛누리와 하나복DNA네트워크가 함께 진행하는 탄소금식 프로젝트에의 참여를 제안했고, 비록 네모바퀴로 굴렀을지언정 우당탕탕 첫 탄소금식을 잘 해내었습니다. 마지막주차 육류금식의 경험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p
(생에 처음으로 지켜보는 사순절에, '참회의 수요일'이 언제인지 헷갈렸던 것은 안 비밀;;;)
- 다음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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