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교회 개척기

예배는 삶으로 완성되고, 삶은 사람을 정의한다.

개척교회 10

뉴사운드교회의 담임목사님 부부와 스태프들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조금 늦게 감사한 소식을 전하는 오늘은 2022년 12월 14일입니다. 오늘로부터 약 일주일 전인 12월 6일(화)에는 우리 뉴사운드교회의 천관웅 담임목사님과 정보아 사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동역자들인 교역자들과 간사님들이 삶은교회의 예배처소를 방문해주셨습니다. 함께 예배처소를 구석구석 돌아보고 이런저런 사역적 그림을 그리며 짧은 시간이지만 알차게 머무르다가 다음 일정을 소화하려 대전으로 이동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천관웅 목사님의 기도였습니다. 사실, 10년이나 옆에서 모셨기에 새로울 것 없이 여길 수 있는 기도였지만, 이제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고서 받는 기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뉴사운드교회에서 잉태되었다가 이제 막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삶은교회를 위한 축복의 기..

개척을 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은혜가 있다더니...

선배님들 말씀에, '개척을 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은혜가 있다'고 했다. 예전엔 이 말을 그저 대수롭지 않게 들었는데, 으레 어른들의 철지난 무용담, '라떼'의 일종으로만 들었는데 이제 막 개척한다고 설치고 다니기 시작하니 저게 정말 얼마나 깊은 내공이 베인 말인지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그리고 저 한 줄 문장을 후배에게 간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를 생각해보면 숙연해지기까지 할 지경이다. 이 천방지축 혈기왕성한 젊은 목사도 이제 막 그런 은혜를 누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기까지 하고, 얼마나 더 큰 은혜를 예비하고 계실지 든든히 기대되는 마음까지 든다. ^^ 홍당무는 하나님의 선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아나바다를 실천하는 지구 사랑의 알파와 오메가, 홍당무마켓이 있다. 연초에 ..

살며 생각하며 2022.12.06

환영합니다!

저는 '우연'이라는 말보다는 '섭리'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어떤 경로, 어떤 계기로 이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지 다 알 수 없지만, 제가 믿는 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모든 일이 '섭리' 가운데서 이뤄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 곳에 방문하셨으니, 기왕 방문하신 김에 블로그지기에 대해서, 이 블로그의 목적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받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준비해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때그때 답하며 소통하는 대화와 나눔 그 자체도 귀하고 좋지만 때로는 길고 지루한 설명이 필요한 대화도 있는 법이니까요. ^^ Q. 블로그지기는 누구? 이름: 이지섭 교단: 기독교한국침례회 직분: 목사 장래희망: 사랑 많고, ..

살며 생각하며 2022.11.14

교회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아니, 본래대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개척을 꿈꾸면서, 교회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무겁고, 벅차고,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한번 정해지면 쉽게 바꿀 수 없는 이름. 아이들의 이름을 지을 때에도 거듭거듭 고민하며 기도했고, 하나님의 음성이라 여겨지는 확신 가운데서 출생신고까지 마쳤었드랬다. 그렇게 두번의 화려한(?) 작명 경력을 가진, 나름 어휘력에 자신감이 있던 내게 이제는 교회이름을 결정해야 하는 운명의 시간이 왔다. 사실, 처음부터 마음에 꽂혔던 이름이 하나 있었다. 중의적이고도 신박한(?) 이름, 한번 들으면 잊을 수가 없는 이름, 딱 내 취향인 이름인데, 이 이름을 들은 모두가 나를 말렸다. 아내까지도. 그래서 마음을 돌이켜 몇 수 양보한 이름이 이 블로그의 현재 이름이기도한, '살아가는교회'이..

살며 생각하며 2022.11.01

초심(初心)

청년과 교역자로 만나 이제는 형님-아우가 된 아끼는 친구가 있다. 축구를 무척 좋아하고 또 잘하는 친구였는데 교회 형제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축구하기 시작한 자리에서 왕성한 의욕으로 시작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설렁설렁 뛰는 모습을 두고 '초심!'이라며 반농담으로 던지던 구호가 그 친구와의 인사말이 되어버렸다. 초심- 처음의 마음. 누구에게나 초심은 간직해야할 중요한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처음 받았던 마음을 간직하지 않고서는 처음과 같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초심을 가다듬음에 있어 몇가지 현실적인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가장 먼저는, 이것이 과연 이대로 지속가능한가이다. 초심은 좋은 것이지만, 초심을 잃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어쩌면 그 초심의 의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초..

살며 생각하며 2022.10.13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인생에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순간마다 꼭 만나고 생각을 나누는 몇 사람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만남의 날이었는데, 오늘의 만남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잊고 싶지 않아서, 자정을 넘겨 사실상 하루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마음을 기록으로 남긴다. 교회는 공동체이며, 팀도 결국 공동체이다. 여럿의 사람이 모여 각자의 그러함과 생각을 일치시켜 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과정중에 오가는 생각과 마음의 조율은 방법에 따라 상처가 되기도, 자랑이 되기도 한다. 이것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결국 소통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수많은 공동체가 상처 가운데서 깨어지고, 사람들이 드나들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소통에 따라 결정지어지는 것이다. 이..

살며 생각하며 2022.10.01

2022년 9월 사역보고

종잡을 수 없었던 올 늦여름의 날씨처럼 정신없이, 예상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 채워진 9월이었습니다. 늘 그랬듯,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9월이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음에 감사하며 9월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더욱 소중한 하루하루를 다짐하며 지난 한달을 정리하고 동역자님들께 기도의 부탁을 드립니다. 1. 밴드 창단 경과보고 지난 9월의 사역 가운데 가장 의미있고 중점적인 사역이 무엇이었는가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CCM 밴드 창단 멤버 모집'이라고 말씀드릴 것입니다. 지난 8월의 기도편지에 짧게 언급했지만, 여러가지 생각들의 결과로 '세종시직장인밴드' 카페에 밴드 창단을 위한 멤버 모집의 글을 올렸고, 이는 실제로 운영되어질 밴드 멤버 모집과 ..

인생은 60부터- (부제: Active Senior)

어떤 사람이 인생을 마감하면 우리는 이를 가리켜 '돌아가셨다'고 높여 말한다. 곱씹어 볼수록 철학적, 종교적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그렇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탄생을 시작점으로, 그리고 '돌아가신' 그 순간을 종점으로 일생의 어딘가를 기점으로 한 일련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인 셈이며, 인생은 돌아가는 길의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어른들은 하나같이 말씀하신다. 20대, 30대 였던게 엊그제 같다고. 불혹에 접어든 나도 이제는 20대, 30대가 '엊그제 같았음'에 무척 공감한다. 나는 아직 여전히 20대 같은데-나는 여전히 30대 같은데- 하는 마음으로.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될 것 같은 그 젊음 말이다. 한국 사회가 공히 '고령화'를 논하고 있다. 이제는 120세..

살며 생각하며 2022.09.24

새벽예배에 대하여.

지난 포스팅을 전후해서 손가락을 베었다는 좋은 핑계로 한동안 글쓰기에 손을 놓았다. 실제로 타이핑을 하기 불편했고, 하필 손가락의 관절부위를 베었기에 되도록 구부리지 않고 상처를 금방 낫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겸사겸사 잠시 글쓰기를 놓았다. 애초에 이 블로그의 이차적 목적이 하루 한개씩 글쓰기 훈련인 것도 있었는데, 부지런함과 꾸준함이 훈련되지 않은 내게 이는 좋은 핑계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다시 끄적이려니 어쩜 이리도 어려운지. 게다가 사실은 손에 잡히지 않는 우울함과 불안함이 있는 며칠간이었기에 잠시간 그냥 내 마음을 내버려두었다. 좀 불안해하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하고. 그 불안에 반응하는 좋지 않은 습관이 먹는 것인데, 정말 정신나간 사람처럼 먹어댄 것 같다. 그리고 거의 밤..

살며 생각하며 2022.09.23

2022년 8월 사역보고

8월은 여러모로 의미있고 바쁜 달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몸 담고 있는 뉴사운드교회에서 8월부터는 화요일을 배려해주셔서 보다 본격적으로 세종이라는 도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담임이신 천관웅 목사님과 정보아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는 가을의 문턱을 밟고 서서 지난 8월 한달을 비롯하여 2022년의 3/4 분기를 돌아보며 남은 한해를 어떻게 달려가야 할지 정리하면서 중보편지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8월과 화요일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던 일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1. 가정예배 시작 무엇보다 가장 의미있었던 사건을 꼽으라면 단연 '가정예배'의 회복일 것입니다. 가정예배가 중요하다는 것, 가정이 예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