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교회 개척기

예배는 삶으로 완성되고, 삶은 사람을 정의한다.

전체 글 109

뉴사운드교회의 담임목사님 부부와 스태프들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조금 늦게 감사한 소식을 전하는 오늘은 2022년 12월 14일입니다. 오늘로부터 약 일주일 전인 12월 6일(화)에는 우리 뉴사운드교회의 천관웅 담임목사님과 정보아 사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동역자들인 교역자들과 간사님들이 삶은교회의 예배처소를 방문해주셨습니다. 함께 예배처소를 구석구석 돌아보고 이런저런 사역적 그림을 그리며 짧은 시간이지만 알차게 머무르다가 다음 일정을 소화하려 대전으로 이동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천관웅 목사님의 기도였습니다. 사실, 10년이나 옆에서 모셨기에 새로울 것 없이 여길 수 있는 기도였지만, 이제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고서 받는 기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뉴사운드교회에서 잉태되었다가 이제 막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삶은교회를 위한 축복의 기..

개척을 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은혜가 있다더니...

선배님들 말씀에, '개척을 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은혜가 있다'고 했다. 예전엔 이 말을 그저 대수롭지 않게 들었는데, 으레 어른들의 철지난 무용담, '라떼'의 일종으로만 들었는데 이제 막 개척한다고 설치고 다니기 시작하니 저게 정말 얼마나 깊은 내공이 베인 말인지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그리고 저 한 줄 문장을 후배에게 간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를 생각해보면 숙연해지기까지 할 지경이다. 이 천방지축 혈기왕성한 젊은 목사도 이제 막 그런 은혜를 누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기까지 하고, 얼마나 더 큰 은혜를 예비하고 계실지 든든히 기대되는 마음까지 든다. ^^ 홍당무는 하나님의 선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아나바다를 실천하는 지구 사랑의 알파와 오메가, 홍당무마켓이 있다. 연초에 ..

살며 생각하며 2022.12.06

2022년 11월 사역보고 및 중보기도 편지

어느덧 11월을 마무리하고 12월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이제 2022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시작, 12월 1일입니다. 달력은 '겨울'을 말하고 있는데 여전히 '가을'을 외치고 있는 날씨 가운데 긴장의 끈을 놓고 있다가 준비없이 맞이한 한파가 더욱 매섭게 느껴집니다. 모쪼록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바쁘고 정신없이, 하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치며 빠르게 흘러간 지난 11월을 회고하며 기도편지이자 사역보고를 올립니다. 무엇보다 앞서 기도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1. 하나복 심화강좌 및 목회계획세미나 참석 11월이 되면서 지난 3개월여간 미뤄두었던 하계휴가를 올렸습니다. 뉴사운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휴가였던만큼 의미있게 보내려 가족들과..

그들에게도 이름이 있었다.

최근 한달간은 부동산을 뒤지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지간한 부동산은 전화해보지 않은 곳이 없었고, 가격과 조건, 위치가 맞는 곳은 '모두' 가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다. 예배처소, 거점으로서의 교회가 정해져야 진전이 생길텐데, 이것이 맞으면 저것이 아쉬운 식의 제자리걸음이 반복되자 여간 몸이 닳는게 아니었다. 그렇게 조금씩 더 세종에 대해 알아갔다. 그런데 내게 조금 낯선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부동산 중개인과의 통화해서 매물의 위치를 물을 때 '건물의 이름'을 묻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당연하지 않게도 나는 '건물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이제껏 그 건물에 입점한 상가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지 그 '건물의 이름'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가질 필요도, 이유도 없었..

살며 생각하며 2022.11.25

예배처소 진행경과 보고-2

할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친절하심이 모두에게 넘쳐나길 축복합니다. 11월 말임에도 여전히 '가을'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듣는다는 것은 참 낯선 일입니다. 모쪼록 커지는 일교차와 점점 추워져가는 날씨 가운데서 우리 주님의 평강이 동역자님들께 가득하길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약 한 달여 전, 마음에 쏙 드는 예배처소를 찾았다는 소식과 함께 설레는 마음을 나누었었는데 도시경관 정책상 그 물건에 교회가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백지화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었습니다. 그 후 거의 한달동안을 참 많은 부동산을 쏘다니며 이것저것 들쑤시며 다녔더랬습니다. 이쪽 분야의 지식이 전무한지라, 이런저런 시행착오와 더불어 관련 업에 종사하는 분들께 폐도 많이 끼쳤고, 그렇게 맨 몸으로 부대껴 가며 사회공부,..

환영합니다!

저는 '우연'이라는 말보다는 '섭리'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어떤 경로, 어떤 계기로 이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지 다 알 수 없지만, 제가 믿는 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모든 일이 '섭리' 가운데서 이뤄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 곳에 방문하셨으니, 기왕 방문하신 김에 블로그지기에 대해서, 이 블로그의 목적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받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준비해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때그때 답하며 소통하는 대화와 나눔 그 자체도 귀하고 좋지만 때로는 길고 지루한 설명이 필요한 대화도 있는 법이니까요. ^^ Q. 블로그지기는 누구? 이름: 이지섭 교단: 기독교한국침례회 직분: 목사 장래희망: 사랑 많고, ..

살며 생각하며 2022.11.14

예배처소 진행경과 보고-1

가을이 깊어지며 어느덧 '초겨울'이라는 단어가 일기예보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입김을 내뱉고 옷깃을 여미기도 하면서 이제 정말 겨울이 다가왔구나 느낍니다. 독감도 유행하고, 코로나 재유행에 관한 전망도 있는만큼, 중보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해 진지하게 기도합니다. 강건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중보합니다. 가장 먼저, 지난 기도편지와 별도의 글에서 언급했던 예배처소를 계약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합니다. 저와 아내의 마음에 쏙 들었기도 하고, 이런저런 모양으로 꿈꾸는 사역들에 가장 유용하고 멋지게 쓰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일련의 의구심(?)을 두고 치밀하게 살피다가 발견한 몇가지 제한사항으로 인해서 아쉽지만 방향을 바..

달라진 삶은 달라진 태도에서 시작된다.

어제부터 시작된 3박4일간의 세미나 일정- 명찰에 새겨진 '개척준비중'이라는 구별기호가 이제 본격적으로 '부교역자'의 옷을 벗고, '담임목사'의 삶이 시작되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이 작은 호칭변화는 이제껏 겪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에 있어 보다 더 격렬하게 변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교회의 울타리 밖으로 나와서야 더욱 실감하게 된다. 이제껏 나의 행동과 판단의 근거는(아마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이 사역필드에서 유명인인 담임목사님의 위신과 체면에 누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분의 유력함만큼이나 나의 위치와 행동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만나고, 말했다. 때문에 만나는 사람과 만나지 않는 사람이 생겼고, 만나서 해야할 이야기와 하지 말아..

살며 생각하며 2022.11.09

흔적에 관하여- (feat. 상처, 세월)

나이가 마흔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 즈음의 나이가 되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그의 얼굴에 묻어난다는 뜻이리라. 이 말을 나는 '반복되는 생각은 흔적을 남긴다'라고 되씹어 내뱉어보고 싶다. 그렇다. 내가 평생토록 붙잡아온 생각은 이제 얼굴에 스며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다른 이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 사람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아무리 자기 중심적인 사고로 살아가는 시대라지만, 이제 불혹에 접어들면서는 위와 같은 이유로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생각지 않을 수 없다. 내 생각은 얼굴을 통해 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을 것이고, 그것이 누군가로 하여금 나와 함께 하고 싶다, 그러고 싶지 않다를 결정하게 했을 수..

살며 생각하며 2022.11.04

2022년 10월 사역보고 및 중보기도 편지

할렐루야! 오늘도 우리를 신실하게 인도하고 계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매번 텍스트에 마음을 실어 인사를 드리지만 진심으로 이 글을 통해 만나는 모든 분들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놀랍도록 인도하시는 섭리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며, 이 글을 통해 간절히 기도의 능력을 붙잡는 훈련을 받으며 1세기를 살아냈던 대선배 바울의 마음을 아주 조금 맛보게 됩니다. 의지할 것 없고, 바라볼 수 없는 중에 오직 기도의 능력만을 의지해야했던 그가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를 눌러적었을지, 그 만분의 일 정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진심으로 이 글을 통해 뵙는 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난 한달여간의 사역경과를 보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