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교회 개척기

예배는 삶으로 완성되고, 삶은 사람을 정의한다.

전체 글 109

초콜릿

요즘 손님을 맞이한다고 맞이방에 제법 많은양의 초콜릿을 사다 놓았다. 코스트코에서 유명한, 브랜드는 잘 모르지만 나는 가끔 카페에서나 맛보았던 달고, 식감 좋으며 큼직한 초콜릿이다. 나는 식욕에 연약한 사람이라 입에 달콤한 초콜릿은 하나로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미팅이 끝나고 나거나, 커피를 한잔 찾아 마실때면 선 자리에서 두어개를 냉큼 집어먹곤 했는데, 오늘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 최근 속이 더부룩하고 썩 좋지 않은 느낌이 뱃속에서부터 있었는데, 오늘 사무실로 올라가는 길에 맞이방에서 어제 미팅 후 접시에 남겨진 초콜릿 세개를 홀랑 집어 먹은게 딱 그 느낌이 왔다. 이 단순한 일이, 경험이 크고 당연한 깨달음을 주었다. "입에 달고 몸에 좋지 않은 것을 계속해서 먹을 것인가, 당장의 달콤함을 포기하..

살며 생각하며 2023.03.15

2023년 2월 사역보고 및 중보기도 편지

할렐루야! 오랜만의 블로깅을 사역보고 편지로 쓰게 되어 송구한 동시에 기쁜 마음입니다. ^^ 송구한 이유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야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분들께 그간 소식을 잘 전하지 못한데 대함이고, 기쁜 이유는 그만큼 무언가 이 곳에서 활발하게 움트는 싹을 돌보며 바삐, 하지만 공허하지 않게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격려와 기도, 후원과 안부의 연락으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제 채 1시간이 남지 않은 2월을, 이 한 시간이 흘러가기 전에 돌아봅니다. 1. 정기예배(주일, 목요기도회) 시작 '교회'라는 이름의 기관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예배시간을 정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개념적, 신학적 정의가 있을 수 있지만 통념..

[알림] 삶은교회 정기예배 시간안내

그간 세종시의 삶에 적응하며 '공간으로서의 교회'를 준비해왔습니다. 몇가지 난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조금 미뤄져왔지만 이제 작지만 멋지고 따뜻한 작은 공간이 마련되었기에 삶은교회의 주일 및 정기 예배모임을 시작합니다. - 일시: 2023년 2월 26일(주일)부터 매주 주일과 목요일 약속된 시간. - 시간: 주일 오전 11시 온 세대 예배함 / 주일 오후 2시 더 깊이 예배함 / 목요일 저녁 8시 삶 가운데 예배함 - 장소: 삶은교회 예배실 (세종특별자치시 고운서2길 8, 2층) - 기억하실 점: 주일 오전 11시 "온 세대 예배함"은 소위 '세대통합예배'로 일컬어지는, 자녀와 부모 온 세대가 한 공간에서 드리는 예배로 드립니다. 짧고 성경적이며 쉬운 강해설교를 비롯하여 온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의 예..

믿음의 기도는...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약5:14-15) 가르치는 장로된 목사로서, 병든 이의 청함을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본문은 분명하게 일러주고 있다. ‘기름을 바른다’는 것은 당시 유대사회의 민간요법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제법 널리 행해지던 의료행위의 일부였다. 오늘 날, 기도와 동시에 행해지는 최선의 의학적 노력을 불신앙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이다. 동시에 ‘그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중보의 대상과 목적이 분명한 기도. 그것이 ‘믿음의 기도’일 때에 주님은 병든 자를 ‘구원’하신다고 선언하셨다..

살며 생각하며 2023.01.31

2023년 1월 사역보고 및 중보기도 편지

우리의 소망되신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샬롬 ^^ 연휴의 나른함을 누릴 여유도 없이 예배처소 준비의 막바지 과정을 딛고 있는 중에 서면으로 안부를 전하는 오늘은 1월의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기다리던 1월이 정말이지 '눈 깜짝할새'에 지나버리고 벌써 2월을 목전에 두고 있다니, 달력을 볼 때마다 흠칫 놀라며, 하지만 매일을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그 최선이 어떠한 것들이었는지 모두 기록할 수는 없을지라도 늘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해주시는 분들께 전하는 사역보고의 마음으로 지난 1월을 되짚어 봅니다. 1. 기독교한국침례회 대전유성지방회 가입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본교회의 정체성과 관련되어 있기에 가장 먼저 손에 꼽기는 '기독교한국침례회' '대전유성지방회'에 삶은교회가 정식으로 가입..

[소통] 인스타그램으로 오셔요~

본격적인 세종에서의 삶이 시작되면서 교회에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모바일로 빠르고 편하게 장소의 구애없이 작성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 한동안 소식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출퇴근의 루틴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비교적 부담없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다 자세한 상황을 전하고자 합니다. 블로그는 이대로 유지하면서 책상에서의 여유가 생기는대로 좀 더 잘 써보려합니다. 그럼, 삶은교회 인스타그램에서 봬요~ ^^ 중보와 성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 https://www.instagram.com/life_is_church/

오늘을 잊지 말라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았건만, 홀로서기를 한 것이 무척 오래된 일인 것처럼 익숙하고 외로움이 편안하다. 아주 단순한 일마저도 손 빌릴 이 하나 없고, 모든 것을 내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홀로서기. 공동체란 그래서 중요한 것인가보다. 그 와중에 내민 도움의 손길의 감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남겨진 숙제를 혼자 해내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를테면, 이곳을 이렇게 만든다던가, 이전 사진이 없지만 이처럼 밝고 새롭게, 조명기구를 교체한다던가. 이 모든 것을 직접 진행해가는데 있어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는 무엇보다 경제적인 부분이다. 이 세상은 경제논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기술과 인력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한다. 내게 있어서는 앞으로 맞이방이 될 주방 바닥을 미장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자 골칫거리였더랬다..

살며 생각하며 2023.01.20

[세삶교] 세종시 대형폐기물 / 건축폐기물 배출방법

[세종에서의 삶은 교회입니다] 미미한 수준이지만 '공간'을 준비하다보니 평소에 접하지 않던 분량&사이즈&재질의 쓰레기를 배출하게 됩니다. 분리수거가 되는 쓰레기라면 분리수거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내놓으면 될텐데 이리봐도 저리봐도 애매한 종류의 폐기물들은 처리하기 난감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관련된 부분의 업무 경험이 있어서 돌파구를 쉽게 찾았지만 이마저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개념적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상식선으로 살아가는 '일반인'으로서 한명의 시민인 제게는 쓰레기에 대한 네 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생활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폐기물 이 그 네 가지 범주인데요, 이중 생활쓰레기는 그야말로 일반적인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 이기에 흔히 접할 ..

[세삶교] 세종시 상가 음식물 쓰레기 & 일반쓰레기 배출방법

본래 이 블로그의 제목이 '좌충우돌 시소네 세종정착기'였던만큼, 세종에 정착하는 이야기, 세종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야 할터인데, 너무 개인사와 기도편지만 담겼는가 봅니다. 낯선 땅에 와서 시행착오를 겪고 부딪히며 알게된 사실들이 많은데 '우리의 삶은 교회!'라고 외친만큼 [세종에서의 삶은 교회]라는 제목으로 (줄여서 세삶교 ㅋ) 이런 정보들을 짬짬이 나눠보려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막막한 한 걸음의 지표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맘으로- ㅎㅎ '모이는 장소로서의 교회'를 생각하며 많은 상가를 찾아다니다가 우리는 '고운동'이라는 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일전에 광교지구촌교회(현 더라이프지구촌) 시절에 우리끼리는 소위 '광교'라고 불렀지만 행정구역상으로 정확히 기흥구 영덕동에 거주했었는데, 이곳은 흥덕지구라고 ..